민주주의를 위해 불꽃처럼 살다 간 애국청년

김전승(신영일을 생각하는 모임)     통기타를 좋아한 학생 신영일은 1958년 10월, 나주시 남평면에서 아버지 신만원님과 어머니 김순례 여사의 3남 1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광주로 이사하여 중흥초등학교, 북성중학교를 거쳐 1973년 광주제일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고등학교 시절 1학년 때는 키가 작고 매우 내성적이었는데 2학년이 되면서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고 매우 활발한 상격으로 변하였으며 기타를 치며 여학생을 꼬시는 발랄한 학생이었다. 1976년 대학입학에…

민주학원의 새벽 기관차

양강섭(박관현 장학재단)   박관현 열사는 1953년 6월 19일(음력)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쌍운리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 박정한씨와 어머니 이금녀 여사 사이에서 5남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 집은 가난하기 이를 데 없어 고구마밥, 쑥밥, 무밥으로 끼니를 이어가기 일쑤였다. 광주에서 중학교를 다니면서부터는 방학이나 휴일에 고향에 돌아가면 꼭 할아버지와 한 이불을 덮고 자면서 할아버지 말씀에 귀를 기울이곤…

들불의 필경사

전용호(작가, 들불야학 2기 강학)   그는 부모님이 누구인지 모르는 고아다. 그에게 남아 있는 것은 몇 장의 신상카드이다. 그의 생년월일은 1956년 7월 9일로 기록되어 있다. 고아원(영신영아원)에 입소한 날은 1956년 7월 15일, 본적은 고아원의 주소인 ‘광주시 동구 학운동 744번지 영신영아원(원장 서경자)이다. 영아원에서 그의 발육상태를 추정하여 생일을 7월 9일로 기록한 걸로 판단된다. 그는 1956년부터 9세가 되던 1964년까지 광주영신영아원,…

어느 광대 같은 사람의 아름다운 삶

임낙평(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들불 1기 강학)     1. 1978년 7월, 윤상원은 대학 졸업 후 근무하던 서울의 주택은행 봉천동 지점에 5개월여 만에 미련 없이 사표를 제출했다. 취업을 준비했을 때부터 결심했던 바이지만, 막상 그렇게 실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6월 27일 전남대학교 교육지표 사건의 여파로 시위에 연루되어 서울까지 도망온 조봉훈, 박몽구 등 후배들과의 만남이 있었던 얼마 후의…

한 여대생의 불꽃 같은 삶

임낙평(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들불 1기 강학)   1. 1978년 10월 박기순은 광천공단 내에 자리잡은 중소기업인 동신강건사에 신분을 속이고 일당노동자로 취업했다. 6․27 교육지표사건에 이어 6․29 전남대 시위사건에 연루되어 대학을 강제 휴학당하고, 그 후 7월 들불야학을 창설했으며, 저녁시간이면 들불야학에서 활동하고 낮시간에는 직접 노동자 생활을 체험하기 위하여 노동자로 취업한 것이다. 이른바, 80년대 공안당국의 언어로 보면 광주 ․전남지역 여대생 위장취업자…

들불야학 소사

전용호(작가. 들불야학 2기 강학)   1980년대 한국의 자화상, 들불야학 역사에 있어서 한낱 어느 때라도 격동기가 아닌 적은 없다. 하지만 우리 한반도에 있어서 일천구백년대는 어쩌면 험한 계곡 굽이굽이를 헤치고 끊어질 듯 이어지며 넓은 강으로 흘러가는 한 줄기 물줄기와 같을 것이다. 우리 현대사 백 년의 역사는 마치 빛 바랜 흑백영화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양각색의 형상을 띠고 변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