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야학 졸업생들을 찾습니다.
1978년 7월23일 들불야학 첫 입학식이 있었던 날로부터 45년의 세월이 흘렀다. 45주년을 앞두고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들불야학 졸업생들을 찾는 일에 나섰다. 45년만에 처음으로 들불야학 동문모임을 갖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독재정권의 모진 탄압과 5.18민중항쟁을 겪으며 불가피하게 폐교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 연락하는일조차 어려웠던 시절을 지나 늦게나마 함께했던 분들을 찾고 서로의 삶을 격려할 수 있는 ‘들불야학동문회’를 7월22일(토) 오후3시 광주 5.18기록관 3층 전시실에서 진행코자 한다.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임낙평)가 들불야학 45주년을 맞이하여 들불야학 동우회와 함께 ‘들불야학 동문회’를 개최할 예정임을 밝혔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 박기순 열사와 윤상원 열사 등이 설립한 들불야학은 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에 조직적으로 참여하였고, 1978년부터 1981년까지 13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그동안 30여 명이 주축이 되어 ‘ 들불야학 동우회 (회장 나상진)’를 꾸려왔지만, 전체 졸업생을 대상으로 동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불야학은 광주 최초의 노동야학으로서 군사독재정권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수업을 이어가던 중 1980년 5.18민중항쟁을 만났고 결국, 그 한복판에 뛰어들어 항쟁의 지도부가 되고 투사회보를 만들어 항쟁의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였다. 항쟁과정과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일곱 분의 야학 관계자들이 희생 (박기순. 윤상원. 박용준. 박관현.. 신영일.. 김영철. 박효선)되고, 다수의 야학인들이 체포.구금되는등 무수한 탄압을 받은 끝에 4기 졸업식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졸업식도 들불야학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남모르게 치루는 등 현대사의 큰 상처를 안고 뿔뿔이 흩어진 졸업생들은 서로의 안부조차 알 수 없는 채 지금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에 늦게나마 들불야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현대사의 모순에 맞서 꿋꿋이 버텨온 스스로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들불야학 동문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들불야학 동우회 나상진 회장은 초대 인사말을 통해 “45년이 지난 지금 그동안 현실의 삶의 무게에 짓눌려 살아왔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함께 그 시간, 그 공간, 그 사람을 추억하고 함께 우정과 애틋함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고 서로를 격려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리를 마련하였다는 바람으로 동문들을 초대한다.‘라고 전하였다.
동문회 행사는 오는 7월 22일(토) 오후 3시, 5.18민주화운동 43주년 특별기획전 ’들불의 기록, 생동의 공간으로‘가 열리고 있는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들불야학을 함께하였던 분들을 찾습니다. 첫 동문 모임에 참여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모임은 7월 22일(토) 오후3시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 있는 5.18기록관 3층 전시실에 진행됩니다. 이후 야학터에도 방문하고 저녁식사도 준비하였습니다.
문의는 들불열사기념사업회 (062-512-0527)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