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결정문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2025년도 제20회 <들불상> 수상자로 ‘광주청년유니온’과 ‘이소아 변호사’를 선정하였습니다.
광주청년유니온 “청년들의 단결을 통해 청년 노동문제와 청년 실업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사회에서 겪는 제반 문제들을 청년들의 손으로
직접 해결해 나가기 위해” 2012년 창립하였습니다. 광주청년유니온은 한국사회의 실질적인 모순이 집약되어 있는 청년세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 이래 줄곧 성폭력과 노예노동 등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을 풀어나가는 데에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청년실업 및 일자리 격차
심화에 대한 대응, 본격적인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청년세대의 아르바이트 노동문제와 사회경제적 권익개선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광주청년유니온은 청년세대가 처한 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해 청년의 고용상태와 고용형태, 기업과 지역 구분 없이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청년세대의 노동조합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소아 변호사는 2015년, 광주·전남지역 최초이자 유일한 비영리 공익인권 전업 변호사 단체 ‘공익변호사와 함께하는 동행’을 조직하여 지금까지
10년 동안 여성, 아동, 장애인, 이주노동자, 난민, 비정규직 노동자, 성소수자, 성매매피해자 등 힘없는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법률지원활동에
헌신해 왔으며, 법정을 넘어 법과 제도의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지역 인권활동가들과 연대하여 장애인활동지원법 제5조 제2호
헌법불합치결정, 광주전남지역 최초 난민 인정, 이주배경 아동 출생신고 및 체류자격 대응, 전남 염전 장애인 노동력 착취 피해 대응 및 실태조사,
농어업 계절이주노동자 인신매매 착취 피해 대응,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중단처분취소소송, 광주 금호고속 시외버스 휠체어리프트 관련 이동권
소송 일부 승소, 장애인권 등과 관련하여 획기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2025년도 수상자를 선정하면서 광주청년유니온과 이소아 변호사께서 보여준 연대활동이 들불열사의 삶과 정신 그리고 2025년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과 함께 힘들게 일상에 임하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과 연대하면서 회복력을 통해
공생의 삶을 영위하는 데에 기여한 이들의 활동은 대한민국의 노동운동과 진보운동의 나아갈 바를 밝혀주었습니다. 이에 광주청년유니온과 이소아 변호사를
2025년도 제20회 <들불상> 수상자로 선정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고 정의를 세워나가는 데에 더욱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진심으로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2025년 5월 24일
제20회 들불상 심사위원회
심사위원장 김 병인 (교수 . 전남대 사학과)
위원 김 전승 (광주흥사단 상임대표) 백 형기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이사)
윤 정순 (광주YWCA 사무총장) 정 준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실무위원 김 상호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상임이사)